매생이 효능 씻는법 보관법

 올 겨울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날이 많아서 추위가 더욱 실감 납니다. 이번 겨울에는 매생이와 굴을 같이 끓인 매생이 굴국이 저희 집 단골 메뉴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향과 맛이 좋은 매생이는 피부에도 좋고 여러 가지 효능이 많은 해초입니다. 오늘은 매생이의 여러 가지 효능과 깨끗하게 씻는 법, 보관법까지 소개드립니다. 

매생이란?

 바다에 자생하는 해초류로 겉모습은 파래와 비슷합니다. 김 양식장 발에서 밀생하여 자라났으나 전남 장흥, 강진 등지에서 양식하기도 합니다. 굵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으며 색은 진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표면은 미끌미끌하며 물의 순환이 원활하며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납니다. 11월 경부터 채취하기 시작하고 4월까지 찾아볼 수 있는데 4월이 넘어가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 먹기에 좋은 겨울 제철 식재료입니다.  재취 후 머리를 빗어 넘긴 뒤통수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출하합니다. 맛이 좋아 최근에는 겨울이면 철새들이 지나가며 양식장에 매생이를 먹어치워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의 문제도 생기고 있습니다.  매생이는 아무리 뜨겁게 끓여도 겉으로 보기에는 연기가 보이지 않아 입천장이 데기 쉬운데 미운 사위에게 이 매생이국을 준다는 말은 전남 지역에서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기도 합니다. 주로 굴을 넣어 같이 끓이거나 떡국, 전 등으로 요리해서 먹습니다. 

매생이 효능

1. 고혈압 예방

 우리 몸에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피가 맑지 못하고 혈관에 끼어있는 노폐물과 뒤섞여 끈적끈적해지기 때문입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는 끈적끈적해지면 빠르게 순환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고 더 나아가 고혈압이 생기게 됩니다. 미역을 많이 먹으면 피가 맑아진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는 해초류에 들어있는 풍부한 식이섬유 때문입니다. 매생이도 마찬가지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우리 몸속에 흐르는 끈적끈적한 피를 맑게 해 주고 피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해주어 고혈압을 예방해줍니다. 

2. 골다공증 예방

 칼슘은 뼈가 약해진 노인분들에게도 필요하지만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영양성분입니다. 매생이에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이 우유의 5배가 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갱년기나 폐경기의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3~7년 사이에 급격하게 골량이 감소하고 골다공증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매생이처럼 칼슘이 풍부하게 든 음식을 섭취하고 30분 이상의 유산소, 무산소 운동 등을 통해 골밀도를 높여주어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  

3. 피부미용

 매생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비타민C는 우리 피부를 밝게 해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며 우리 몸속에서 항산화 작용을 통하여 세포를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우리 피부 탄력과 직결되는 콜라겐을 생성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A도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의 피부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피부 잡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레티놀 성분도 비타민A입니다. 비타민A는 피부건강뿐만 아니라 야맹증 등 시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뼈와 치아가 튼튼해지는데도 도움을 주니 일석삼조인 성분입니다. 

매생이 씻는 법

 매생이는 깨끗한 물에서 자라지만 아무래도 바다에서 자라나다 보니 가끔 조개껍데기나 돌 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매생이를 깨끗하게 씻기 위해서는 볼에 물을 담고 매생이를 살살 풀어 씻어주고 손으로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고 채에 걸러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매생이 보관법

 매생이는 보통은 구입하면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먹기가 힘든 경우에는 매생이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게 소분하여 지퍼팩 등 공기가 통하지 않는 용기에 밀봉하여 0도에서 -20도 사이에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결 건조한 매생이를 구매하시는 경우에는 좀 더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 건조된 매생이를 물어 불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