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들렀다 혈뇨를 보게 되면 누구나 깜짝 놀라기 마련입니다. 평소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고 어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데 혈뇨를 보는 게 괜찮은지 증상도 없는데 꼭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혈뇨?
혈뇨는 글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적혈구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소변에 섞여 나올 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양이 적은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현미경을 통해 관찰해야 합니다. 소변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는 아니며 먹은 음식, 과격한 운동, 복용약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소변 색이 붉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혈뇨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변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후 현미경으로 소변을 관찰하고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개 이상 나오면 혈뇨로 판단합니다.
혈뇨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을 통해서 확인하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누는데 눈으로 볼 때 붉은 소변인 경우 육안적 혈뇨, 현미경을 통해서 적혈구가 확인되면 현미경적 혈뇨입니다.
혈뇨의 원인은?
혈뇨는 요로감염, 사구체 신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1. 요로감염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여성의 혈뇨는 거의 대부분이 요로감염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2. 사구체 신염
사구체 신염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사구체 신염의 경우에는 소변검사 시 적혈구가 증가하며 단백뇨(요단백)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사구체 신염 중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한 것이라면 대부분이 큰 문제없이 호전되며 성인의 경우에는 소아보다 회복이 느리고 사구체가 있는 콩팥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이후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3. 콩팥 이상
콩팥에 결석, 결핵, 종양 등 이상이 생긴 경우에 혈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4. 방광 이상
염증, 종양, 결석 등에 의하여 방광에 이상이 생긴 경우 혈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요실금, 빈뇨,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5. 혈관질환
혈관질환(혈관염, 동정맥류, 혈전증 등)에 의한 혈뇨는 운동할 때 심해 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6. 기타
혈뇨의 원인은 다양하여 위의 원인을 제외하고도 약 13% 정도의 환자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혹시 다른 신체 부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암이 혈뇨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증상 없는 혈뇨 있을 수 있나요?
혈뇨는 그 자체로 어떤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혈뇨의 원인 질환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증상 없이도 혈뇨가 보이기도 합니다. 시구체 신염의 경우 거품뇨, 다리 부종, 고혈압, 소변량 감소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광 염증의 경우 치골 통증, 심한 악취의 소변, 소변 회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콩팥의 경우에는 염증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오한,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등, 옆구리, 고환, 항문 등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혈뇨는 이렇게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우리가 모르게 그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질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혈뇨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증상 혈뇨 꼭 검사받아야 하나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변 배출 시 혈뇨가 보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사구체 신염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하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투석, 신장이식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혈뇨를 보는 즉시 빠른 시일 내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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